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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etiary 2012. 3. 31. 12:57

    오동나무 필요없다 대충 줏어다가
    찍고 깎고 못 뚝딱 관 하나 짜서
    석자 이름 써넣고 고개 들어 하늘 한 번
    이제 됐다 드러누워 뚜껑을 덮으면
    주마등은 작은 폭풍 감정의 쓰나미
    아 숨막혀 뭐하다냐 이러다 나 죽겠네
    뛰쳐나와 관 밖에서 웃는다 웃어재낀다


    오동나무까지야 필요한가 널판 줏어다가

    찍고 깍고 못 뚝딱 관 하나 짜서

    내 이름 석자 그 위에 쓰고

    고개 들어 하늘 한 번 보고 후아-

    이제 됐다 드러누워 뚜껑을 덮으면

    주마등은 작은 폭풍 되어 쓰나미처럼 몰려오네

    아 숨막혀 내가 지금 뭐한다냐 이러다 사람 죽겄네

    뛰쳐나와 관 밖에서, 웃는다 웃어재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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