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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2. 12 이밤 내 목소리 갈 곳을 잃고 네온사인 불빛에 눈 멀었네. 어느 골목에서 사람냄새 맡을 수 있을까? 문득, 포개는 그대 입술 떠올라 칼바람에 에여 그리움 터질수록 하늘 높이 흩날리는 꿈.
높은 장대 위에 홀로 서 있으니 외로워보인다. 구름을 벗 삼아 사귀지만 인세(人世)를 껴안으려 하니 굽어보지 않는다. 늘 바람 불고 흔들리나 떨어짐을 두려워 하지 않으니 떨어지지 않는다. 두 주먹으로 가슴을 치다가도 이내 웃는다. 큰 숨 한 번 들여쉬고 하늘을 우러르고 큰 숨 한 번 내어 쉬더니 또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