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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06. 22
    Poetiary 2009. 4. 3. 07:50
    창 밖의 야경을 본다.

    왜,
    허.무.하.지.?

    외로움보다 조금 더 큰 공허함이
    넓지 않은 가슴에 퍼지고 있다.

    그 색깔이 모두 퍼질까봐
    마음을 태평양 만큼이나 크고 깊게 키우려 애쓴다.

    투명하고, 깜깜하다.
    누가 이 밤을 지웠을까.

    매 순간이 새롭다는 사실은
    오래 되고 친근한 모든 것ㅡ사람조차ㅡ을 좋아하는 나에겐
    꽤 괴로운 일이다.

    오랜 노트, 오랜 바지, 오랜 손목시계 그리고 오랜 친구.

    새로운 건 눈부시다.
    오랜 건 은은하다.

    Dilemma,
    야경 만큼이나 아름답다.


    - 2009. 4. 3
    Dilemma,
    그 선택의 순간은 야경 만큼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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