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07. 22Poetiary 2009. 4. 3. 08:09내 가슴 속에는
마르지 않는 눈물샘이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파놓은 건지 모르겠다.
나 혼자 팠다고 하기엔...
너무 깊다.
소리 없이 조금씩 흘러나와서 가득 고여있는 걸
평소에는 모른다.
그러다가 이따금
뭔가를 보거나, 듣거나, 말하거나 하면
툭, 툭, 흔들리면서 이내 넘쳐버린다.
혼자 있을 때나 사람들 앞에서나 그런 걸 가리지 않고
그냥 흘러버린다.
처음 몇 번은 스스로도 놀랐다.
자신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인가보다 했다.
자신이 맘이 약한 사람인가보다 했다.
자신이 슬픈 사람인가보다... 했다.
뭐 그리 나쁘지 않았다.
......
시간이 지나고 현재,
울보나 바보로 여겨지는 건
최악의 느낌이다.
아니 최악은, 남을 의식하는 자신의 모습.
요즘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귀찮은 것들...
귀찮다.
이젠 다 필요 없다.
눈물이 나면, 그냥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