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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11. 02
    Poetiary 2009. 4. 3. 08:18
    간만에 맥주를 마셨더니 샤워 후에도 머리가 띵하군...
    ...

    오늘 날씨가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고 참 좋았다.
    이렇게 원없이 하늘을 감상한 지가 언제였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눈을 감아도 감은 것 같지 않다.

    겨울은 멀었는데,
    마음엔 이미 그리움이라는 첫눈이 내리고 있다.
    어디로부터 떨어지는 건지,
    한 달 전의 달콤했던 시절...
    아니면 군대에서의 몸과 마음 편했던 시절...
    그것도 아니면 그 훨씬 전 자유로왔던 휴학 시절...??

    일일드라마를 보며 맘을 달래는 자신을 보면,
    뭐라고 해야할지 말 그대로 '대략 난감'한 느낌이 든다.

    최근 뇌리를 스쳐갔던 몇 가지 시상을 적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하지 말고 편안한 맘으로 그냥 잠을 청하자.

    밤새도록 그리움이 쌓이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내일 하루는 조용한 미소와 함께 시작한다.


    - 2009. 4. 3
    한 달 전의 달콤했던 시절이란,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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