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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09. 05
    Poetiary 2009. 4. 3. 00:33
    '연금술사'를 읽었다.

    연금술이 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아, 제목만 보고 내가 추측한 책의 내용과는

    진정 달랐다. 반전이었고, 감동이었다.

    성경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지만,

    읽으면서 약간은 성경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반감은 아니었고 그냥 느낌이 그랬다는 것.
     

    난 어떤 시상이 떠올랐을 때 그것을 즉시 글로 옮기지 않아

    나중에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잊어서

    아쉬워한 경우가 항상 있었다.

    그런 비일비재한 일은 삶 동안은 계속 되풀이 되는 것이고

    게다가 모든 시상은 이미 마음 속에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느낌을 글로 옮기지 않은 것을 후회해야 할 지

    걱정 없이 시상을 느낀 것으로 만족할 지 갈팡질팡 해왔지만

    이 소설을 읽고는 약간 마음이 놓인다.

    내 삶에도 '표지(sign)'는 언제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엔 구름이 떠다닌다.

    밤바다에 별이 떠있다.

    해와 달과 바람이 심장이 콩닥거리는 리듬에 맞춰

    내 안에 스며든다.

    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뒤 가만히 눈을 뜬다.

    그리고 현재와 영원함과 사랑을 느낀다.

    온 우주에 퍼져있는 Energy여,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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