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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쓴 글을 시라고 읽는 것Poetiary 2010. 1. 16. 17:19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시를 썼다. 뭐 시처럼 글을 썼다. 윤동주님의 '서시'는 내게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멋진 영상과 웅장한 음악이 섞인 스케일 큰 영화보다 더 크고 넓고 꽉 차는 무언가를 가슴에 남기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만큼 멋진 시를 쓸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 내가 쓴 결과물들은 쓰는 족족 다른 시와 비교하는 속좁은 내 마음 만큼이나 형편 없었다. 써놓고 혼자 좋아할 뿐 이내 사라지는 꽃다발의 향기처럼 퍼지지 않았다. 십여 년 후 Kimberly Kirberger님의 'If I knew'를 만났다. 솔직하고 담백한 生의 이야기, 아름다웠다. 그리고 난 다시 글을 쓰고 있다. 스스로 쓴 글을 '시'라고 읽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무엇이 이토록 부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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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는 차이에서 오는 UX와 디자이너의 관점Essays 2010. 1. 13. 11:21
미래를 생각하는 차이에서 오는 UX 디자인과 관점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PMP 기기의 T-Flash UI에 대한 간단한 예로 큰 부분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PMP에 들어가는 Win32 어플 개발 프로젝트를 두 차례 수행하였습니다. 모두 국내시장용 기기였고, 두 기기 모두 microSD 카드 (이하 T-Flash) 슬롯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모바일기기에는 시간, 배터리 등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기본 화면 위 혹은 아래에 보입니다. 제가 수행했던 프로젝트의 두 기기 모두 T-Flash 관련 UI는 카드가 꼽히면 카드 모양의 이미지가 인디케이터에 보이고, 카드가 기기에 없는 상태면 아무 이미지도 보여주지 않는 UI였습니다. 사용하시는 핸드폰이나 PMP, MP3P 등을 보면 대부분이 그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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