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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7. 22Poetiary 2009. 4. 3. 08:09
내 가슴 속에는 마르지 않는 눈물샘이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파놓은 건지 모르겠다. 나 혼자 팠다고 하기엔... 너무 깊다. 소리 없이 조금씩 흘러나와서 가득 고여있는 걸 평소에는 모른다. 그러다가 이따금 뭔가를 보거나, 듣거나, 말하거나 하면 툭, 툭, 흔들리면서 이내 넘쳐버린다. 혼자 있을 때나 사람들 앞에서나 그런 걸 가리지 않고 그냥 흘러버린다. 처음 몇 번은 스스로도 놀랐다. 자신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인가보다 했다. 자신이 맘이 약한 사람인가보다 했다. 자신이 슬픈 사람인가보다... 했다. 뭐 그리 나쁘지 않았다. ...... 시간이 지나고 현재, 울보나 바보로 여겨지는 건 최악의 느낌이다. 아니 최악은, 남을 의식하는 자신의 모습. 요즘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귀찮은 것들...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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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7. 01Poetiary 2009. 4. 3. 07:53
밤. 갑자기 내리는 시작하는 빗소리. 후두두두둑- 심장부터 퍼지기 시작해서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소리. 눈을 감고 머리를 비우고 오직 창 밖으로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온 몸으로 비를 맞는다. 세상이 나에게 쏘아대는 수많은 질문들, 문제들처럼 무수히 많은 빗방울이 나를 치고서 튀어나간다. 이내 난 100% 빗방울로 채워지고, 난 질문들이 되고, 문제들이 된다. 그리고 100%로ㅡ솔직하게, 주저없이ㅡ 선택한다, 나 자신이 되기를. Let me be. Let it be. Le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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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6. 26Poetiary 2009. 4. 3. 07:52
에이전트가 된 기분으로 시작해서 시원한 밤 드라이빙으로 마무리 된 최고의 일요일. 두번째 생일. 가족이란 느낌. 삶에 대한 고마움. 하루를 정리해주는 비가 오고 있다. 시끌벅적했던 주말의 세상을 토닥토닥 청소해주는 느낌의 여름밤 비. 책상 위 스탠드 전등 위의 먼지는 내가 가끔 닦아주고, 아무도 닦아주지 않는 가로등 위의 먼지는 비가 가끔 닦아준다. 아름다운 6월이 능청스레 지나가고 있다. 이리도 따뜻하게. p.s. 6월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잖아? 잡으러 가야지. 자, on your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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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6. 22Poetiary 2009. 4. 3. 07:50
창 밖의 야경을 본다. 왜, 허.무.하.지.? 외로움보다 조금 더 큰 공허함이 넓지 않은 가슴에 퍼지고 있다. 그 색깔이 모두 퍼질까봐 마음을 태평양 만큼이나 크고 깊게 키우려 애쓴다. 투명하고, 깜깜하다. 누가 이 밤을 지웠을까. 매 순간이 새롭다는 사실은 오래 되고 친근한 모든 것ㅡ사람조차ㅡ을 좋아하는 나에겐 꽤 괴로운 일이다. 오랜 노트, 오랜 바지, 오랜 손목시계 그리고 오랜 친구. 새로운 건 눈부시다. 오랜 건 은은하다. Dilemma, 야경 만큼이나 아름답다. - 2009. 4. 3 Dilemma, 그 선택의 순간은 야경 만큼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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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6. 12Poetiary 2009. 4. 3. 07:47
Now i found the lake of tears. It is warm and the surface is shining under the blue sky. I feel the sorrow will flow over into me, if i stay around here. But i don't, won't leave here. Cause i love this place already. Sitting on the gravel, i will stare the sky on the water mirror. Rainy day, snowy, windy or clean ... I'll sing a song for the tears but it won't sound sadly. Until the whole part ..